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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꿈꾸는 공작소'

작성자
김나은
작성일
조회수
2300

  얼마 전 제니맥스와의 소송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큘러스 연구소(Oculus Research lab) 방문기를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 속에서 그는 법정 출석 당시 입었던 양복이 아닌, 우리가 익히 보아온 청바지에 후디 차림이었다.

 

  저커버그에 따르면 오큘러스 수석 과학자 마이클 에이브라쉬(Michael Abrash)가 이끄는 연구원들은 아이 트래킹, 혼합 현실, 전신 인식 등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의 모든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모인 최고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다. 이들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 전 분야에서 VR·AR의 무한한 능력을 구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저커버그는 오큘러스 리프트가 현존하는 최고의 VR 체험 장비라고 설명하는 동시에 연구소에서 개발하는 각종 기술이 하루빨리 상용화되기를 바란다고 적어 그 정체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고맙게도 글과 함께 올려준 몇 장의 사진에서 장래에 만나게 될 최신 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 오큘러스 연구소 내부

출처 | Mark Zuckerberg Facebook

 

  오큘러스 로고와 브랜드 네임을 착시 효과로 나타내 연구소 색을 드러내는 듯하다. 마크 저커버그는 오큘러스 연구소를 두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미래를 만드는 곳'이라 설명했다.

 

▲ HMD와 글러브를 착용한 마크 저커버그

출처 | Mark Zuckerberg Facebook

 

  (아마도) 실제 손을 가상 세계로 옮겨줄 가장 직관적인 솔루션으로 보이는 글러브를 사용하는 모습이다. 직접 사용해본 저커버그는 가상 키보드에서 타자를 치거나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을 쏠 수 있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다만 수 대의 카메라, 혹은 센서가 놓인 환경이 아직 상용화 단계까지 멀었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했다. (터치를 사용한다면) 보통 두 대의 센서를 설치해놓았을 리프트 사용자 환경에서 글러브 제품이 얼마나 수월하게 인식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지만, 가상 세계에서 양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날이 도래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 건설 중인 연구소 무향실

출처 | Mark Zuckerberg Facebook

 

  그는 오큘러스 두 번째 무향실이 될 건설 현장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무향실은 음향 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흡음률을 최대로 높인 방이다. 기업에서는 제품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무향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애플과 구글도 여러 곳의 무향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무향실은 기네스월드레코드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장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와 오큘러스 연구소 모두 미국 워싱턴 주 레드먼드에 위치하는데, 오큘러스 연구소 무향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 작업 중인 연구원

출처 | Mark Zuckerberg Facebook

 

  새롭게 개발한 렌즈와 디바이스를 곧바로 제작할 수 있는 연구소의 선반 작업 공간이다. 저커버그는 원석 품질의 다이아몬드 팁과 5축 CNC 마일링 머신을 이용해 금속을 세공한다고 적었다.

 

  이 외에도 마크 저커버그는 초정밀 부품 가공을 위한 클린룸 사진을 게시하며 오큘러스 연구소 곳곳을 소개했다.

 

  가상현실 사업을 향한 마크 저커버그의 애정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목격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4년 오큘러스를 인수한 이후 아이트래킹 전문 업체 아이 트라이브(Eye Tribe), 오디오 전문 투 빅 이어스(Two Big Ears), 디스플레이 스타트업 인피니엘이디(InfiniLED) 등을 사들이며 VR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 마크 저커버그가 게시한 페이스북 로드맵

출처 | Mark Zuckerberg Facebook

 

  올해 들어서는 샤오미에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던 전 구글러 휴고 바라(Hugo Barra)를 오큘러스 대표로 임명했으며, 2월 초에는 기어 VR 500만 대 이상 출하가 포함된 페이스북 10년 로드맵이 저커버그 페이스북에 게시되기도 했다.

 

  정치 후원 활동,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체포, 직위 강등, 그리고 기술 도용 소송 패소까지.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던 오큘러스지만, VR·AR을 미래 소통 플랫폼으로 전망하는 마크 저커버그의 믿음까지는 흔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이, 놀라운 행보를 보여줄 페이스북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김나은

안녕하세요, VR 게임 및 기기 소식을 전하는 버추얼월드 에디터 김나은입니다. [담당 장르 : 액션, 스릴러]

보유기기 : HTC Vive, Oculus Rift, Sony PlayStation VR, Samsung Gear VR, Windows Mixed Reality, E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