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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과 VR의 “운명”적인 만남 (2/2) - DOOM VFR (PC) 리뷰

작성자
김나은
작성일
조회수
1062

본 리뷰는 2편으로 나뉩니다.

(이전) 둠과 VR의 “운명”적인 만남 (1/2) - DOOM VFR (PC) 리뷰

 

[수정]

- 소형 로켓 런처를 소형 BFG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2018-01-31)

 

 

[공격/무기] X나 크고 강한 게 필요할 때!

 

게임 진행에 따라 새로운 무기가 등장하며, 무기를 업그레이드한 후에는 모드(Mod)를 변경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무기별 특수 기술입니다.

 

 

로켓 런처

체인건

헤비 어썰트 라이플

 

사진 속 무기들이 상당히 크고 아름답죠? 오직 게임이기 때문에 한 손으로 드는 게 가능해 보이는데요.

 

 

BFG 9000

<출처=Doom Wiki>

 

‘둠' 시리즈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무기 중 하나로 BFG 9000이란 게 있습니다. 네, ‘둠 VFR’의 주인공 피터스 박사가 몸을 담고 있던 첨단 연구 단지 BFG 개발 부서에서 제작한 제품입니다. 그 뜻은 ‘Big F***ing Gun 9000’, X나 큰 총입니다. 등장하는 게임에 따라 그 모양과 성능은 좀 다르지만, 최강의 무기라는 설명은 변함없습니다.

 

‘VFR’의 F도 일맥상통합니다. 얼마나 강렬하고 역동적인 VR 경험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느껴지시나요?

 

 

 

 

‘둠 VFR’에 직접 BFG 9000이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강력한 8개 무기가 제공됩니다. (크기로는 X나 큰 총이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게임 초반에는 왼손에 수류탄, 오른손에 주 무기가 쥐어지는데, 진행도에 따라 수류탄은 유탄 발사기로 자동 전환됩니다.

 

* [수정] 소형 로켓 런처를 소형 BFG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2018-01-31) 

 

주 무기는 전투 중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데요. 탄창이 다 떨어지면 탄약을 찾아 획득해야 하는데, 별다른 동작 없이 탄약 아이템을 지나치기만 하면 자동으로 채워집니다.

 

설명한 주 무기 외에 텔레프랙, 쉴드 버스트와 같은 특수 기술이 게임 전반에서 유용하게 쓰입니다.

 

먼저 텔레프랙은 적의 위치로 텔레포트해 적을 즉살하는 기술입니다. 원리는 물리적으로 같은 장소에 두 개의 모델이 존재할 수는 없으니 한쪽이 찢겨나가는 건데요. ‘둠 VFR’에서는 어느 정도 데미지를 입은 적에게 시전할 수 있습니다. 전투 중 하얗게 표시되는 적에게 텔레포트 하면 갈가리 찢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텔레프랙

 

‘둠 VFR’의 텔레프랙은 효과가 다양하진 않았어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기술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총을 한 손에 들고 싸우는 것도 멋지지만, 플레이어 캐릭터의 무자비한 성격이 잘 드러난다고 할까요? 그야말로 적과 온몸으로 부딪히니 게임 속에 빠진 듯한 VR 게임의 장점도 잘 와 닿습니다. 다른 FPS 게임에서도 볼 수 있는 텔레프랙 개념은 ‘둠'(1993)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하네요.

 

일부에서는 이 텔레프랙을 두고 ‘둠’ 시리즈의 글로리킬과 유사하다 하는데요. 아마도 글로리킬을 그대로 가져오긴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청소년 이용 불가(ESRB M) 등급이긴 하지만, 손으로 장기를 꺼낸다거나 점프한 뒤 머리를 발로 깨는 건 고어할 뿐만 아니라 모션 컨트롤로 살리기 어렵지 않았을까요.

 

 

'둠'(2016) 글로리킬 장면 모음

 

‘둠 VFR’은 ‘둠' 만큼의 속도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데, 텔레프랙만큼은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긴박하게 돌아가는 전투 상황에서 텔레포트 포인터로 적의 위치를 정확하게 짚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때는 대쉬로 가까이 이동한 뒤 시전하면 조금 더 쉽습니다.

 

한편 쉴드버스트는 가까이 온 적들을 밀어내는 기능입니다. 왼손 그립 버튼을 쥐면 가까이 있던 적들이 파장과 함께 일정 거리 밀려나는데, 스폰되는 적들이 많을 때 유용합니다.

 

 

쉴드 버스트

 

전투 중 텔레포트 이동을 하면 슬로 모션이 발동하는데, 슬로 모션이 지속되는 동안 근거리 적을 처리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되겠죠.

 

 

슬로 모션

 

이밖에 전투 중 쿼드파워, 버서크, 무적 등 버프가 발생할 때가 있는데, 이때는 전투를 좀 더 빠르고 유리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아전트 셀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체력/슬로모션 시간/탄약 중 하나를 선택해 영구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아전트 셀

 

 

 

[기타] 무시무시한 악마 모델

 

광원 효과도 훌륭합니다

 

가까이에서 본 악마들의 모습이 매우 선명하고 정교합니다. 리액션이 다양하다는 건, 글쎄요.

 

하지만 정지 상태나 슬로 모션에서 보이는 모습은 자연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총평]

 

개인적으로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VR 버전으로 발매한 세 게임 중 ‘둠 VFR’은 그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폴아웃 4 VR’과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VR’이 오리지널 게임을 VR로 포팅했다면, ‘둠 VFR’은 그동안과는 다른 주인공과 새로운 이야기로 전개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전작, 시리즈와의 비교가 특히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둠’ 시리즈 주역, 둠슬레이어의 석관이 홀로그램으로 등장합니다

‘둠 VFR’ 바이브 버전은 - 어지러움이 거의 없는 게임 환경, - 룸스케일 활용, - 다양한 액션 구사 가능, 그리고 제한적이긴 하나 이동 방식 옵션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게임 제목부터 게임 내부에 배치된 이스터에그까지, 시리즈의 어떤 요소들을 공유하는 일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기존 ‘둠’ 시리즈의 모든 재미를 원하신다면 빈약한 설정과 인터랙션에 실망하실지도 모르지만, 여타 VR 게임과 비교한다면 우수한 게임임이 분명합니다.

 

 

실제 플레이 영상으로 짜인 버추얼월드 둠 VFR 리뷰 영상도 기대해주세요.

 

이상으로 '둠 VFR' 리뷰의 김나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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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VR 게임 및 기기 소식을 전하는 버추얼월드 에디터 김나은입니다. [담당 장르 : 액션, 스릴러]

보유기기 : HTC Vive, Oculus Rift, Sony PlayStation VR, Samsung Gear VR, Windows Mixed Reality, E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