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희대의 운전 게임 '사막 버스', VR 버전 출시

작성자
김나은
작성일
조회수
164

 

 

▲ Cinemassacre(The Angry Video Game Nerd) 리뷰 중

<출처=YouTube "Desert Bus - Angry Video Game Nerd - Episode 119">

 

남다른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는 듯한 '사막 버스(Desert Bus)'가 VR 버전으로 스팀에 출시됐습니다.


'사막 버스'는 버스를 운전해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까지 가는 운전 게임입니다. 버스 최고 속도는 시속 45마일 (약 72킬로미터), 목적지 라스베이거스까지 장장 여덟 시간을 쉬지 않고 운전해야 합니다. 실시간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실제로 여덟 시간을 플레이해야 합니다.

 

 

<출처=Steam>

 

긴 운전보다 플레이어를 힘들게 하는 건 승객 한 명 없는 버스를 몰고, 이따금 돌덩이나 버스 정류장이 나오는 게 전부인 황량한 사막 길을 달려야 한다는 건데요. 길은 곧게 뻗었지만, 핸들이 오른쪽으로 휘어 있어 계속 예의주시해야 한답니다. 어쩌다 길을 벗어나면 출발지로 견인되는데, 이 또한 실시간이기 때문이죠. (...)

 

 

▲ 펜 질레트(왼쪽)와 레이먼드 텔러(오른쪽)

<출처=Wikipedia

 

일시 정지도, 저장도 없는 '사막 버스'는 197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활동한 마술사 듀오 '펜 & 텔러'(펜 질레트, 레이먼드 텔러)가 기획, 제작한 미니 게임 컬렉션 '펜 & 텔러스 스모크 앤 미러스(Penn & Teller's Smoke and Mirrors)'에 포함될 뻔한 게임 중 하나입니다.

 

다소 황당한 '사막 버스'의 배경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는데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펜 질레트는 당시 비디오 게임의 폭력성을 문제 삼는 이들에게 응수하기 위해 극사실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사막 버스 VR' 속 벽보에 등장한 펜 & 텔러

<출처=Steam

 

'펜 & 텔러스 스모크 앤 미러스'는 원래 세가 CD 용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개발이 완료될 때 쯤 세가 CD 포맷이 사양길로 접어들었고 퍼블리셔까지 파산하면서 미발매로 남게 된 비운의 게임입니다. 훗날 비디오 게임 리뷰어들에게 제공된 리뷰 카피가 게임 사이트를 통해 전파되며 팬층을 형성했습니다.


2007년 미국의 한 코미디 그룹은 릴레이로 '사막 버스'를 플레이하는 자선 행사 'Desert Bus for Hope'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사막 버스'를 이어서 플레이하고, 이를 중계하는 동안 모금을 받는 건데요. 매해 모금액이 증가해 2017년에는 65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막 버스 VR' 역시 이 행사와 닿아있는데, 2017년 행사 기부자 중 선정된 로버트 닉스 씨가 직접 게임 출시일을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Desert Bus for Hope 공식 사이트 / 촬영=Andrew Ferguson>

 

새로 출시된 '사막 버스 VR'은 한층 개선된 그래픽을 자랑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무려 4명의 플레이어가 접속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모드도 포함되었는데요. 승객석에 앉아 운전사를 괴롭힐 수도 있다니, 대변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출시 이틀째 긍정적인 유저 평가를 얻고 있는 '사막 버스 VR'은 스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HTC 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를 지원합니다.

 

 

 

   

<출처=Steam

 

/
김나은 프로필보기

안녕하세요, 버추얼월드 김나은입니다. VR 게임 및 기기 관련 글을 올립니다.

보유기기 : HTC Vive, Oculus Rift, Sony PlayStation VR, Samsung Gear VR, Windows Mixed Reality, ETC